안녕하세요, 미광상회 주인장입니다 ^^
요즘 날씨가 부쩍 더워졌지요?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시원하고 풍성하게 깨워줄 예술 한 조각이 그리워지곤 합니다.
1편 우향 박래현 화백展,
2편 운보 김기창 화백展 리뷰에 이어,
오늘은 가나아트센터 기획전 《한국 현대 채색화의 정점》 그 마지막 주인공인
내고 박생광 화백님의 대작들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앞서 소개해 드린 두 거장의 세계만큼이나, 아니 어쩌면 그보다 훨씬 더 강렬하고 뜨거운 에너지를 뿜어내는 현장이었답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저를 단숨에 압도한 것은 전시장 벽면에 적힌 내고 박생광 화백님의 치열한 예술 철학이 담긴 문장이었습니다.

이 글귀처럼,
박생광 화백님의 공간은 온통 한국 고유의 신령스러운 기운과 무속 신앙, 불교적 소재, 그리고 눈이 멀 것만 같은 강렬한 '오방색'의 에너지가 넘쳐흐르며 저를 압도하더군요.
그림에 가까이 가는데 나만의 시간이 걸렸어요.
심호흡하고.... 마음을 다 잡고....


시퍼런 푸른색과 타오르는 듯한 붉은색의 대비가 어찌나 강렬한지,
작품 앞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쿵쾅거리는 생명력이 느껴졌어요.


단청의 문양과 굿판의 역동적인 에너지가 서양의 그 어떤 야수파 그림보다도 모던하고 세련되게 다가왔습니다.






풍물패의 장구 소리가 귓가에 울리는 듯한 역동적인 작품들을 하나하나 찬찬히 뜯어보았습니다.
갓을 쓴 선비와 장단을 맞추는 사람들,
영적인 존재들이 한 화면에 어우러진 모습은 시공간을 초월한 우리 민족 고유의 축제 현장 같았습니다.
감상하는 내내 드는 생각이 정말 특별하신 분이구나..
감성은 맞지 않지만 인간의 내면을 뒤흔드시는구나..


특히 호랑이와 함께 앉아 계신 스님의 모습을 그린 이 대작 앞에서는 캔버스를 뚫고 나오는 화백님의 붓 터치와 예술혼에 압도되어 한참을 발걸음을 떼지 못했습니다.
제가 점점 쪼그라드는 느낌이었어요.
박생광화백님의 작품들을 제 가슴에 담기에는 제가 너무 작은 인간이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마주한 붉은 해와 푸른 사슴,
그리고 구름 위를 날아오르는 백학의 그림은 마치 한 편의 신비로운 신화를 보는 듯 아름다웠습니다.
전통적인 소재를 이토록 세련되게 현대적으로 변주해 낸 거장의 깊이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답니다.
너무 여운이 오래 남아 다른 박생광화백님의 작품 전시회들을 찾아서 보려고 합니다
기는 빨리는 듯해도 감동은 오래가더군요.
이 작품들에게 기 빨리지 않는 분 댓글로 알려 주세요 ㅎㅎㅎ 💕💕💕💕
1편의 박래현 화백님이 보여준 정교한 현대적 추상의 세계,
2편의 김기창 화백님이 보여준 호방하고 역동적인 실험 정신,
그리고 오늘 3편의 박생광 화백님이 보여준 날것 그대로의 강렬한 오방색 에너지까지.
우리 미술이 지닌 정체성과 위대한 생명력을 온몸으로 만끽하게 해 준 최고의 선물이었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말을 세 분의 거장을 통해 다시 한번 마음 깊이 새기게 되었네요.
이웃 여러분도 거장들이 전하는 강렬한 에너지 가득 충전하시고,
시원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