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광상회 주인장입니다^^
초여름의 푸르름이 짙어가는 요즘,
오랜만에 마음을 채워주는 멋진 사진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어제 제가 발걸음을 한 곳은 수원 서둔동 경기상상캠퍼스 내에 새로 문을 연 '경기사진센터'입니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둔로 166 경기 상상캠퍼스
개관시간
화~일요일 10:00~18:00
매주 수요일 반려동물 동반 입장 가능 (별도 안내 참고)
매주 월요일. 법정 공휴일 휴관
입장료 무료
전화번호 031-291-1826
이메일 info@gcp.or.kr


경기 사진센터는 사진을 통한 공동체의 소통을 지양하며 약 10000평방미터 규모의 공원을
갖춘 복합문화 시설로 일상과 문화가 결합된 새로운 관람방식을 제시하였다고 합니다.
높지 않은 건물들과 건물 간의 거리가 넓어서 시원하고 평화로운
시간들을 즐기실 수 있을 듯합니다.
지금 경기사진센터에서는 개관을 기념하여 아주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어요.
바로 <빛나는 얼굴들: 아이콘에서 우리로>라는 특별전입니다.
9월 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와 함께, 옆에는 가족사진을 주제로 한 상설특별전 <파밀리아>도 함께 소개되고 있더라고요.




전시장 안으로 들어가기 전, 야외 마당에서부터 우리에게 친숙한 배우들의 거대한 포트레이트 작품들이 관람객을 먼저 반겨줍니다.
대형 프레임 속 인물들의 깊은 눈빛을 마주하니 전시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더 커졌습니다.
이번 <빛나는 얼굴들> 전시에는
고원태, 구본창, 김용호, 목정욱, 신선혜, 오형근, 조세현 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대한민국 대표 사진작가 7인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전시장 내부는 화이트 톤의 깔끔한 공간으로,
사진 작품 하나하나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간의 영혼을 투영하는 거울이 있다면 바로 이런 모습일까 싶을 정도로,
조세현 작가님의 흑백 사진들은 인물이 살아온 삶의 궤적과 내면의 깊이를 고스란히 마주하게 하는 경이로운 경험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법정 스님의 고요함과 김혜자 님의 맑은 미소가 흑백의 프레임 속에서 더욱 투명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작품은 오형근 작가님의 강렬한 작품들이었습니다.
오형근 작가님은 인물의 표정 이면에 숨겨진 심리와 사회적 페르소나를 극적으로 포착해 내는 것으로 유명하신데요.
강렬한 레드의 배경 속에서 인물의 고뇌와 세월의 깊이가 느껴지는
안성기배우님의 얼굴이 단계적으로 클로즈업되는데,
그 묵직한 서사감에 압도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이 정지된 채 스크린 밖으로 걸어 나온 듯한 강한 에너지가 전시장 복도를 가득 채우고 있었어요.




제 시선을 오랫동안 붙잡았던, 아주 특별한 연작 시리즈가 있었습니다.
바로 김용호 작가님의 작품들이었는데요.
인물의 포트레이트 옆에 그 인물을 상징하는 듯한 오브제나 자연의 이미지를 나란히 배치하여 한 장의 거대한 서사를 만들어내는 방식이 정말 경이로웠습니다.
단순히 얼굴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인물의 영혼과 삶의 궤적을 은유적인 이미지로 시각화한 김용호 작가님의 프레임은 이번 전시에서 만난 최고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습니다.



아주 세련된 이사진들은 현재 상업 사진계의 가장 주목받는 인물사진작가의 작품들인데요
목정옥작가님 자신만의 감각으로 포착해 온 인물중심의 사진들이네요.
보시면 누구인지 다들 아시겠죠...



구본창 작가님의 프레임 속 인물들은 저마다의 숨결을 아주 가깝게 뿜어내고 있었어요.
손으로 얼굴을 살짝 가린 채 강렬하지만 어딘가 슬픈 눈빛을 보내는 인물부터,
하늘을 향해 초연한 시선을 던지는 고(故) 강수연 배우님의 단아한 초상,
그리고 맑은 흑백 속에서 순수한 아우라를 드러내는 인물들까지.
인위적인 연출을 걷어내고 인물 고유의 결을 고스란히 살려낸
거장의 시선에 감탄이 저절로 나오더라고요.




고원태작가님은 오랜 기간 디양하게 연출된 인물사진들을 촬영해 오신 분으로
이번 전시를 위해 작가님은 경기도의 31개 시. 군을 직접 방문하여 다양한 시민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동등하게 빛나는 얼굴의 주인공으로 담아내셨습니다.
정말 다양한 인물, 다양한 배경을 보면서 작가님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한 사람의 얼굴에는 그가 살아온 세월과 영혼이 고스란히 새겨진다고 합니다.
카메라라는 작은 창을 통해 인간이 가진 가장 아름답고
본질적인 순간들을 선물해 준 이번 전시.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내 안의 깊은 시선을 깨우고 싶으시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마음을 담아 추천해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웃님들께 아주 이쁘고 귀하고 특별한 선물 하나 올려봅니다.



전시장에서 마주친 이쁜 아가...
넘어질 듯 바쁘게 걸어가는 이 아가를 보면서 '이 세상 참 잘 왔다 이쁘게 잘 자라다오...'
너무 기분 좋은 전시회 관람이었습니다.
애기 사진 올리는데 허락해 주신 이쁜 엄마에게 감사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신 이웃님들께 선물로 충분할 것 같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