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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신봉동의 숨겨진 보물, 전통찻집 '문향'에 다녀왔어요

안녕하세요! 미광상회 주인장입니다^^

도시의 소란스러움을 잠시 잊고, 고즈넉한 한옥의 정취를 느끼고 싶으셨나요?
어제 저는 용인시 신봉동에 위치한 아름다운 전통찻집,
'문향'에 다녀왔습니다.





마치 시간 여행을 다녀온듯한 문향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공유해 드리려 합니다.


찻집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대문을 웅장하게 뒤덮고 있는 거대한 소나무였습니다.

하늘을 향해 힘차게 뻗은 소나무의 푸르름과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기와 대문이 어우러져 깊이 있는 풍경을 만들어냈습니다.




차가 필수인 용인 신봉동 외곽에 위치해 있지만,
보시는 것처럼 찻집 바로 앞에 전용 주차 공간이 넓게 마련되어 있어서 주차 걱정 없이 편하게 방문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었어요.

찻집 주변을 둘러보며 담벼락 아래를 보니,
낮게 내려앉은 기와 너머로 작은 태양광 정원등이 조르르 놓여 있는 모습이 참 정겹더라고요.

밤이 되면 이 작은 등이 한옥 길을 은은하게 밝혀주어 또 다른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것 같았어요.

밤에도 한번 와보고 싶더라고요.





고풍스러운 대문을 들어서면 정원에 갖춰진 야외테이블이 마련되어 있고,

이것저것 옛날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소품들이 많이 놓여있었어요.

정리가 되어 있으면 더 보기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드디어 찻집 안으로 들어가는 본채 입구가 나타납니다.

묵직하고 고풍스러운 나무 문 위로는 '향기를 듣는다'는 뜻을 가진 '문향(聞香)'이라는 멋진 한자 현판이 걸려 있었어요.

이름을 참 정직하면서도 시적으로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문 앞을 화사하게 장식하고 있는 초록빛 수풀과
그 사이에 알알이 맺힌 붉은 열매가 한옥의 나무 톤과 어우러져서 입구 분위기를 한층 더 싱그럽고 생기 있게 만들어 주더라고요.

마치 정성스레 가꾼 시골 외갓집에 놀러 온 것처럼 아늑하고 따뜻한 환영을 받는 기분이었습니다.


자, 이제 문을 열고 향기로운 차를 만나러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문을 열고 들어선 '문향'의 내부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아늑하고 깊이 있는 분위기를 풍겼습니다.

특히 제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곳곳에 설치된 감각적인 전통 조명들이었어요.

한옥 특유의 서까래와 황토벽에 어우러진 조명들은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무드를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문향'의 실내는 생각보다 꽤 넓으면서도, 편안한 느낌으로
구역마다 풍기는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묵직한 원목 테이블과 의자가 중심을 잡아주고 있어서 한옥 특유의 안정감이 느껴졌어요.

공간 곳곳에는 예스러운 멋을 더해주는 전통 소품들이 가득했는데요.

벽면에 멋스럽게 기대어 놓은 가야금과 정갈한 서예 액자, 그리고 한쪽 벽을 든든하게 채우고 있는 커다란 약재, 모시가림막,  마치 귀한 대감집 사랑방에 초대받은 듯했어요.


좌석의 형태가 다양하다 보니
부모님을 모시고 오기에도,
친구나 연인과 함께 와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참 좋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문향'의 진짜 매력은 실내 구석구석을 채우고 있는 오래된 전통 기물과 소품들을 발견하는 재미에 있었습니다.

사장님께서 오랜 시간 정성껏 모으신 듯한 골동품들이 과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공간에 녹아있더라고요.





자리를 잡고 앉아 '문향'의 메뉴판을 찬찬히 살펴보았습니다.

메뉴판 상단에 '제철 산지에서 나온 좋은 재료로 직접 정성껏 만든 전통차'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마시기 전부터 신뢰감이 가득 생기더라고요.


친구는 대추차, 저는 몸을 생각해서 쌍화차를 시켜봤어요.






대추와 잣이 동동 띄워진 깊고 진한 빛깔의 쌍화차고,
또 한 잔은 은은하고 부드러운 향을 품은 대추차예요.

도자기 잔 특유의 묵직한 온기가 손끝을 타고 전해져서 차를 마시기 전부터 온몸이 따뜻해지는 것 같았어요.

한 모금 마셔보니,
좋은 산지 재료로 직접 정성껏 다려냈다는 문구처럼 인위적인 단맛 없이 깊고 진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습니다.

그동안 쌓인 피로가 사르르 녹아내리면서 건강해지는 기분이었어요.





천천히 차를 음미하면서 주위를 둘려 보았어요.

석가래부터 기둥 하나하나까지 묵직한 한옥의 느낌을 최대로 살려서 고풍스러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많은 신경을 쓰셨더라고요.

요즘 고풍을 흉내 낸 찻집이 많은데 차원이 다른 전통의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용인 신봉동의 '문향'은 단순히 차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고즈넉한 한옥의 정취와 옛 세월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치유의 공간이었습니다.





찻집을 나오면서 조금 아쉬워서 마지막 한컷을 찍어봤어요.

정갈하게 쌓아 올린 흙돌담과 그 위를 가지런히 덮고 있는 전통 기와의 선이 참 부드럽고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차분해지네요.


- 주소: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 1로 347번 길 11
- 운영 특징: 전용 주차장 완비, 1인 1 메뉴 주문 필수


일상 속 쉼표가 필요한 날,
여러분도 '향기를 들으러' 문향에 한번 방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