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광상회 주인장입니다 ^^
얼마 전 수원에 위치한 아주 특별한 문화공간에 다녀왔습니다.
바로 버려지는 자원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수원시 업사이클플래센터'인데요.
옛 건물(옛 서울대 농대)의 흔적을 살려 만든 의미 있는 공간에서 환경과 예술이 어떻게 만나는지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이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가기도 좋고,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없는 이곳의 생생한 이야기를 지금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수원시 업사이클플래센터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발길을 이끈 것은
입구에 세워진 커다란 '업사이클' 글자 조형물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자세히 보니 버려지는 종이 박스 소재를 겹겹이 쌓아 만든 것 같더라고요.
그 위로 무한대(\infty) 모양의 은은한 네온 조명이 빛나고 있었는데,
자원이 끊임없이 순환하는 업사이클링의 가치를 참 감각적으로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니 넓고 쾌적한 휴식 공간이 펼쳐졌어요.
알록달록한 빈백 소파와 아기자기한 나무 테이블들이 놓여 있어서 누구나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아늑한 분위기였습니다.
특히 가운데에 있는 동글동글한 의자들은 버려진 플라스틱이나 자재들을 재활용해서 만든 것처럼 보였는데,
센터의 정체성이 공간 곳곳에 녹아있는 것 같아 무척 흥미로웠어요.


편안한 휴식공간 옆에 마련된 아이들을 위한 체험코너...
엄마들은 편안한 빈백의자에 앉아서 담소를 나누고 아이들은 바로 옆에 마련되어 있는
체험코너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 수 있는 공간이네요.
이제 여름방학이 다가오면 집에서 시끄럽게 있는 것보다
이런 공간에 데리고 와서 지구의 소중함도 체험하게 해 주고
건물 앞 넓은 공간에서 뛰어놀게도 하고...

버려진 플라스틱(PET병 등)이나 비닐 같은 소재를 열로 녹이고 가공해서 만든 예술 작품 같은데,
투명한 나뭇잎과 연잎 표현이 마치 맑은 얼음이나 유리 공예를 보는 것처럼 영롱하고 아름다웠어요.
갈색조의 배경 벽면과 대비되어서 투명함이 더 돋보이네요.
일상에서 쉽게 버려지는 쓰레기가 예술가의 손길을 거쳐 이렇게 격조 높은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웠고,
조명을 받아 반짝이는 모습이 참 신비로웠습니다.

전시를 보면서 가장 신기하고 직관적이었던 건 플라스틱 병뚜껑을 녹여 만든 'PLaLab'의 업사이클 굿즈들이었어요.
강아지 산책 필수품인 배변봉투 케이스에는 병뚜껑 8개,
예쁜 도장에는 19개,
페트병을 쉽게 압축할 수 있는 페트너라는 도구에는 무려 40개의 병뚜껑이 쓰였다고 해요.
내가 무심코 버린 병뚜껑 몇 개가 모이면 이런 멋진 생활용품이 되는지 눈으로 바로 확인하니까
업사이클링의 가치가 피부로 확 와닿았습니다.

마치 인테리어 자재실에 온 것처럼 버려진 목재,
다양한 질감의 직물(섬유), 가공된 플라스틱 등 새활용이 가능한 수많은 '업사이클 소재 샘플'들이 벽면 가득 정갈하게 아카이빙 되어 있었습니다.
자재마다 샘플칩 형태로 전시되어 있고 상세 정보와 QR코드가 함께 표기되어 있어서,
환경에 관심 있는 디자이너나 학생들에게는 엄청난 영감을 주는 보물창고 같은 곳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편에는 이 소재들로 만든 예쁜 가방과 생활 소품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어서 자원의 무한한 가능성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생각보다 종류가 엄청 많았어요
실제로 보시면 놀라실 거예요...


그냥 예쁘다고만 생각했는데,
작품 설명을 읽어보니
"진짜 숲이 사라진 자리를 영원히 썩지 않을 인공의 조각으로 채우는 환경 파괴의 모습"이라는 묵직한 메시지가 담겨 있어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화려함과 풍요로움 뒤에 숨겨진 인간의 욕망과 외면해 온 흔적들을 돌아보게 만드는 깊이 있는 작품이었어요.


'CAFE 옐로오븐'이라는 아주 의미 있는 공간이 있었네요.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리유저블 컵을 사용하고,
이용객들이 직접 텀블러를 신기하게 세척할 수 있는 전용 기기까지 갖춰진 아주 스마트하고 착한 카페예요.
창밖으로 탁 트인 초록 뷰를 보며 커피 한잔하기 딱 좋은 아늑한 휴식 공간도 보이고요.


센터를 나오기 전,
가장 마음이 따뜻해졌던 '의류 기부함' 코너예요.
반려동물 브랜드 '뿌야'에서 운영하는 공간 같았는데,
"헌 옷 주고 새 옷 받아, 지구도 반려견도 슬기로운 상생"
이라는 문구가 참 와닿더라고요.
작아서 못 입거나 안 입는 반려견 옷을 기부하면 다른 제품으로 물물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인데,
장난감이나 리드줄 같은 귀여운 소품들도 가득 진열되어 있었어요.
이걸 보니 반려견 키우는 친구들이 생각나서 하나 선물하고 싶어 지더라고요.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했다가 환경에 대한 묵직한 울림과 실천의 팁을 가득 얻어 온 경기도업사이클플래자 방문기였어요.
아이들에게는 환경 교육의 장으로,
어른들에게는 이색적인 문화 예술 공간이자 편안한 쉼터로 손색없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수군수군 입소문 내고 싶어지는 수원의 숨은 명소,
경기도업사이클플래자! 이번 주말 가볼 만한 곳을 찾으신다면 꼭 한 번 들러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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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당당하게 환경 실천 파이팅입니다!